원다라기자
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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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원종건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같은 공식사과는 민주당 총선인재 2호였던 원종건씨가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한 지 약 24시간 만에 나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영입인재 중 한 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사실과 관계없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좀 더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그리고 이후에는 사전에 좀 더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조만간 총선준비 핵심인 공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민주당은 모든 후보가 이의를 제기할수 없는 시스템 공전을 진행해 가장 유능하고 깨끗한 인재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민주당 뿐 아니라 국가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항상 자신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진실하고도 절실한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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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에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관계에서 차후에 더 확인할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당에서 좀 더 세심하고 면밀히 살피지 못해 국민들께 염려를 끼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 씨를 영입인재로 발표한 후 연관검색어로 미투가 등장했을 정도로 소문이 돌았는데, 발표직후 그런 부분을 다시 따져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들이 공식적으로 접수되고 확인이 됐다면 대처가 됐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까지는 확인을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씨에 대한 '미투 논란'은 지난 2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원씨의 전 여자친구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에 원씨는 전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총선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입인재자격을 반납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영입인재 검증과정을 지적하는 비판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전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원종건 씨에 대한 성범죄 인지 수사 즉각 착수 및 유죄시 엄격한 처벌 적용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우선 당 차원의 조사를 진행한 후 원 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도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조만간 사무총장 산하 젠더폭력신고상탐센터에서 조사를 하기로 한 만큼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원 제명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인지에 대해선 "무엇이라고 단정해서 말씀드릴수 없다"면서 "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