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맞은 회계의 날…정부 '회계개혁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종합)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회계의날 기념식'엔 은성수 금융위원장(맨 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 등 정부 인사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맨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나 원내대표 오른쪽),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위원장 오른쪽)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회계 개혁과 관련해 "개혁으로 기업의 일부 비용 부담 증가가 있지만 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업들은 이번 회계 개혁을 '비정상의 정상화'로 변하는 과정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감사인과 회계사회에서는 감사 품질 개선에 힘써 이번 개혁의 정당성을 스스로 입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주기적 지정제에 대한 기업의 불만이 쏟아진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인 지정 기업의 절반 이상이 재지정을 요청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는 개혁과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과 감사인, 회계 당국 모두가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면 성공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꼭 (회계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감사인이 '갑질'로 불리는 부적절한 행위나 위법행위를 할 경우 업계에서 영구퇴출 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로써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회계사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하겠다는 공언도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개정안은 정무위에서 잠자고 있다"면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길인 만큼 지정을 통해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은 위원장은 "정무위원장이 회계의 날을 꼭 법정기념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적극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회계사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학회·한국회계학회·한국경제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국회·유관단체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회계공로자 161명에게는 훈장과 표창, 공로장 등이 수여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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