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페이스북 '가지·복숭아·물방울 이모지 사용 제한'

가지 이모지(좌), 복숭아 이모지(우)/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SNS 상에서 가지, 복숭아 등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모지를 이용해 신체 부분을 가릴 수 없도록 제한된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가지, 물방울, 복숭아 이모지 등 성애적 의미를 담은 이모지 사용과 관련해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이러한 상징적 이모지를 이용해 나체의 한 부분을 가리거나 성적 행위를 묘사할 수 없다.

페이스북 또한 플랫폼 상에서 공유되는 사진에서 성기를 가리기 위해 이모지를 사용하는 행위는 새 정책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세가지 이모지가 특정된 것은 이 이모지들이 성행위를 암시하는데 자주 이용되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가지 이모지는 남성 성기를 암시하며, 복숭아 이모지는 엉덩이, 물방울 이모지는 사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사진=유튜브 'BIG BOY TV' 화면 캡처

이용자들은 본문 내용에서는 해당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으나, 성적인 어떤 것을 요구하거나 제안하는 방식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매체는 "이러한 변화는 SNS 상에서 이모지를 이용해 성매매를 했던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성 관련 농담이나 이야기를 하는 이용자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 또한 이와 관련해 "SNS가 아니었다면 여성들이 성적인 사진을 찍거나 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최근 애플뮤직과의 인터뷰에서 "SNS가 나를 괴롭게 한다"라면서 "확신하는데, 내가 이렇게 '내가 고통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냄으로써 기뻐하는 유부남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결혼한 남성과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SNS가 특히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개하지 않았을 것들을 내놓으라고 부추기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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