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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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관련 메시지에 대해 “문 대통령의 ‘개혁성이 강한 인물일수록 청문회가 어렵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다’는 말은 국민들의 참담함을 앞에 놓고 우는 아이 뺨때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권력기관 개혁을 핑계로 삼지 말기 바란다”며 “이미 권력기관을 내 손아귀에 두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다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을 하려면 자신이 먼저 깨끗해야 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며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 제도 탓을 한다”며 “제도를 악용하고 반칙하고, 양심과 윤리의식을 상실한 사람이 문제이지 어떻게 제도가 문제란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일해 온 결과가 특권과 반칙, 불공정의 ‘아이콘’이 된 사람을 법과 제도의 수장으로 임명을 하는 것인가”라며 “사람의 문제를 엉뚱한 제도 탓으로 돌리며 이제 와서 제도까지 개혁하겠다고 둘러칠 게 아니라 멀쩡한 제도마저 악용해 누더기로 만드는 사람의 문제를 일벌백계하겠다는 말을 해야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긴 것을 알지 못한다”며 “문 대통령이 앗아간 것은 국민이 믿었던 옳고 그름의 경계이고,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이 사라져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사회의 최후 보루인 공정과 정의가 내동댕이쳐지고 규칙과 룰이 난도질당한 현실에 불의를 느끼고 분노를 느끼는 국민들”이라며 “이 절망과 우려를 보고도 보지 못하고 고작 ‘평범한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 정도로 치부하는 문 대통령의 비윤리적이고 불공정한 의식이 생경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달나라 인식 앞에 국민들은 진정 불의와 부조리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뚜렷이 자각할 뿐”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이 결국 승리했다고 잠시 잠깐 안도의 한숨과 환호를 뱉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촛불도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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