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서울대 법대에서 PC로?'…조국 '집 PC로, 윈도우 쓰려면 소속 기재'

딸 논문 작성 파일 논란, 조국 집에서 작성 해명…"총장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발언 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해 딸 논문의 작성 공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미안하지만 파일은 뭐로 갔느냐, 어디서 작성이 됐느냐. 회사 소속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의 PC로 작성된 것"이라며 "포렌식으로 저게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저희 집에 있는 것(PC)이다. 서울대에서 제공하는 워드 프로그램을 제공 받는다. 그리고 제 PC의 윈도우 쓰게 되면 이름과 소속을 기재하게 돼 있는데 그럼 제 PC를 누가 쓰던 간에…"라고 해명했다. 집에 있는 PC로 쓰더라도 파일 속성으로는 서울대 법대 PC라고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 의원은 "그건 프로그램이고 PC도 지급을 해줬다? 설대 법대에서 PC 자체 하드웨어를?"이라고 말하자 조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그것도(PC도) 가져간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자 "거의 중고가 돼서 집에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PC를 무단으로 집으로 가져갔고 그건 물품관리법 위반"이라며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컴퓨터에 무엇이 작성됐는지 모르냐는 지적에 "아이가 쓰면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 집에 공용으로 쓰는 것인데"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부인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쓰던 PC를 가져간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난감한 상황이라서 본인도 자기 연구실에 있는 PC 내용을 봐서 점검해야 하지 않겠냐. 연구실에 출근 못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가지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태라서 직원이 운전했고 제 처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돌아올 때까지 가지고 있으라 그랬고 서울에 귀경한 뒤에 만났고 검찰에서 연락이 와서 그대로 임의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로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냐 그래야 총장님도 살고 정교수도 삽니다 했죠"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없다(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너무 송구하다. 제 처가 많이 억울해 하고 제 처는 위임 받았다고 하는데 조사를 해달라 이렇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장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 그렇게 이야기 안 해주면 정 교수도 죽고 총장도 죽는다는 뜻"이라며 "묵시적 협박이다 강요죄이다. 저도 오늘 후보자를 강요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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