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혈맹' 에티오피아 과학기술에 EDCF 지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에티오피아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센터 건립사업’에 총 8600만달러(1044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은성수 수은 행장과 아드마수 네베베 에티오피아 재무부 차관은 청와대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를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문 대통령과 아비 총리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각뉴(Kagnew)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매우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인들은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해서 전략적인 파트너로 발전하길 간절히 희망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수은이 지원하기로 한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센터 건립사업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에 위치한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5개 연구센터에 약 1300여종의 고사양 기자재를 공급하고 해당 산업과 연계된 연구센터의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에티오피아는 국가개발계획을 통해 제조업 성장을 통한 중저소득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에티오피아는 한국이 고등과학 분야에서 인재육성과 연구역량 개발, 산학연계를 통한 제조업 중심의 수출경제로 이행했던 점을 주목해왔다.

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을 마친 뒤 "이번 프로젝트가 전통적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의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고 국가개발계획상 최우선 추진 사업을 지원하여 두 나라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 EDCF 지원국으로,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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