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조국 처남도 같은 펀드에 투자…가족펀드 맞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조 후보자 처남인 정 모씨도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씨는 조 후보자 가족이 펀드에 출자하기 전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 지분 약 1%를 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괄대표' 명함을 판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에 이어 조 후보자의 일가족이 코링크 PE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베일에 가려져있던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다른 투자자 중 한명이 정씨라고 주장했다. 해당 펀드는 운용금액 13억원 중 10억5000만원을 조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가 보유하고 있어 가족펀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훈 코링크 PE 대표는 한 언론을 통해 "조 후보자 가족 외에도 3명의 개인투자자가 더 있지만 이들은 조 후보자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인 정씨와 처남 정씨가 2017년 2월 체결한 금전 소비대차계약서상 처남 정씨의 직인과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해당 펀드 투자자 6명 중 1명의 직인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한다.

또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처남 정씨가 코링크 PE의 주식을 취득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링크 PE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여섯번째 주주로 1963년 정0보씨가 있다"며 "인적 사항을 가렸지만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모든 것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처남 정씨는 2017년 3월 코링크 PE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250주(1주당 200만원, 지분율 0.99%)를 5억원에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 의원은 "이 두가지를 종합하면 결국 블루코어밸류업 1호는 조국 펀드인 것이 확인되는 것"이라며 "예금했던 돈을 순수하게 무작위로 일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조 후보자의 변명은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혀 모르는 일반 펀드 회사에 간접 투자한게 아니라 운용사와 펀드를 내부적으로 잘 아는 처남이 관여돼있고 특별한 이해와 목적을 갖고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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