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서 견딜만한 피난처…실적·배당 든든한 '방어주'

대신證 "KT&G, 최고의 방어주" 배당수익률 4.4% 예상돼

KB證, 호실적 GS홈쇼핑 추천…안정적 매출 성장세 이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연이은 글로벌 악재로 증시불안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시 피난처 찾기에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방어주가 될 수 있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수익 창출에 있어 지속성을 갖춘 실적주와 높은 배당 수익률로 주가 하방이 튼튼한 배당주가 이들이 추천하는 종목의 공통점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이달 들어 6%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무려 10% 넘게 빠지면서 600선 밑으로 크게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가시화되는 실적 및 배당 성과를 방어주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KT&G를 하반기 최고의 방어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배당수익률이 4.4%로 예상되고,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라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릴미니ㆍ릴플러스ㆍ릴하이브리드 등 '릴 시리즈'의 수출 확대로 차세대 전자담배 카테고리에서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유로 GS홈쇼핑을 추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줄었지만 이는 오히려 시장 컨센서스를 7%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부진에도 GS홈쇼핑은 안정적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GS홈쇼핑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성, 송출수수료 상승폭 둔화, 배당 메리트 등을 감안할 때 불안한 증시의 방어주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경기 불확실성과 무관한 방어주라며 목표가를 종전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5%가량 상향조정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중 최선호주(톱픽)로 엔씨소프트를 꼽는다"면서 "올 하반기 블레이드앤소울S, 리니지2M 등 강력한 신작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고 최근 대외적 요인에 의한 시장 불확실성과도 무관한 방어주라는 점이 투자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전KPS를 예상배당 수익률 5.2%의 높은 배당 매력으로 방어주 역할이 가능한 종목으로 꼽았다. 또 원자력 매출의 역기저효과로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신규 원전 도입과 매출인식 정상화로 하반기 이익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OCI 계열사인 유니드를 추천했다. 유니드는 올 2분기에 전년보다 31% 오른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세계 1위 가성칼륨 업체로 시황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며, 증설효과로 실적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며 유니드를 '한국 경제 침체 시 최고의 화학 방어주'로 꼽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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