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 추진

대우건설이 조성중인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11일 '투게더투자운용(AMC 명칭)'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대우건설 측은 올해 안으로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은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함으로써 디벨로퍼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시공이익 외에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을 수취함으로써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 한다는 목표다.

국내 리츠 시장은 2016년 국토교통부가 리츠 자산관리회사의 업역 제한을 완화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긴 했으나, 대부분의 국내 리츠가 임대주택 개발?운용이나 대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쳤다는 한계가 있었다.

대우건설은 리츠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국내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상업시설?오피스 등 다양한 실물자산도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AMC의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조성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한다. 또 공동출자자인 HTH가 보유하고 있는 리츠(대림동 뉴스테이, 장위동 임대주택 등)도 위탁 운용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MC설립은 지난해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정부의 리츠 시장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구조를 다각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리츠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원 이상을 목표로 국내 최고 종합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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