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SBS TV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으로 지정된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 관할인 깐당 경찰서가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태국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일정 조율에 문제가 있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되면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배우 소환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모습이 현지 사회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이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 나롱 꽁-이아드와 꼬 끄라단 감독관인 암낫 양랑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현지 코디네이터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를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를 받을 수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