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가족 등진 아버지의 이면

# 사이토 다쿠미 감독, 다카하시 잇세이ㆍ릴리 프랭키ㆍ사이토 다쿠미ㆍ마츠오카 마유ㆍ간노 미스즈 주연 '13년의 공백' ★★★

도박 빚으로 가족을 등진 아버지 마츠다 마사토(릴리 프랭키). 위암 말기를 선고받고 두 아들 앞에 13년 만에 나타난다. 그가 죽고 거행되는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은 저마다 뜻깊은 사연을 공개하며 마츠다를 추억한다. 아버지가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에 두 아들은 혼란스러워한다.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방송작가 하시모토 코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죽음과 원망, 추억, 용서 등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가장의 부재로 가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어루만지다가 코미디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개성 넘치는 조문객들의 사연을 통해 아버지의 진심을 비추는데, 이해나 용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아버지나 가족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