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1000위안 주식 탄생…마오타이 무역전쟁 휴전 수혜

마오타이 시총 220조원…디아지오의 두 배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의 대표적인 고급 바이주(白酒)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가 중국의 첫 1000위안(약 17만원) 돌파 종목이 됐다. 무역전쟁 휴전 분위기 속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2일 중국 증권가에서는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전날 중국 주식시장에서 전일 대비 4.9% 오른 1031.86위안에 거래를 마쳐 환호하는 분위기다. 중국 주식시장에 종가 기준 1000위안을 돌파한 종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종목이자 처음으로 1000위안을 돌파한 종목이란 기록을 남겼다.

시가총액은 1일 종가 기준 1조3000억위안(약 220조원)으로 조니워커 등을 보유한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와 무역전쟁 휴전이 선언된 후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과 고급 술 수요 증가 기대감에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식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특히 주가가 첫 1000위안을 돌파한 1일은 홍콩 주식시장이 주권반환 기념일로 휴장한터라 주식을 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투자자였음을 드러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조만간 주당 1250위안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중국 내 증권사 5곳 이상이 추가 10% 상승을 점치고 있다. 상하이 소재 징시투자의 왕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중국 내에서 병당 약 2400위안에 유통되고 있는 마오타이주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데, 아직 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더 많은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는 올해들어 75%나 급등해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 22%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 상승은 월등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회사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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