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업종 약세로 2103선 하락 마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13일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하며 장중 한때 1% 가까이 떨어지다가 이후 낙폭이 축소되며 2100선을 겨우 유지한 채 하락마감했다. 반도체 산업 불확실성에 원화약세, 수급 이벤트가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7% 떨어진 2103.1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에 장중 한때 1.27% 하락한 2081.92까지 밀리기도 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부진 소식에 따라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에 이어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더 어려워지고 업황이 2020년 하반기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다시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했다"면서 "이 두 종목만으로 코스피가 10포인트 하락하는 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0억원, 53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6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1% 하락한 4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3.35% 떨어진 6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신한지주(-1.42%), (-1.44%)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1.47%), LG화학(3.56%), SK텔레콤(0.97%), LG생활건강(0.15%), 삼성바이오로직스(2.76%) 등은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726.68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2억원, 172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은 17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34%),CJ ENM(-1.30%), 신라젠(-0.36%), 헬릭스미스(-0.63%) 등이 하락했고 펄어비스(4.68%), 에이치엘비(1.12%) 등은 상승마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