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연극 '나팔봉'

6월20~30일 동양예술극장 공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군부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나팔봉'이 오는 20~30일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나팔봉은 소설가 원명희가 2017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나팔봉은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전방의 군 부대에서 소령 일가족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군 수사 당국은 나팔봉을 주목한다. 나팔봉은 과거 휴가 중 배가 고파 동태 두 마리를 훔친 죄로 영창을 갔다왔다.

연극 나팔봉은 사소한 실수로 비극적 운명의 굴레에 빠져버리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수사극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용서하지 못한 자의 대립적 관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용서와 운명에 대한 의미를 제시한다. 극은 군부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현재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 과거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진행된다.

또한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비극적인 운명의 굴레에 빠진 한 인간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전달한다. 극 속에서 벌어진 사건은 심각하고 이를 수사하는 사람들은 진지하지만 관객들에게 보이는 모습은 사건의 심각성과 맞지 않게 우스꽝스러워 웃음을 유발한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1999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2001년), 우진창작상 희곡상(2003년)으로 시ㆍ소설ㆍ희곡 부문 모두 등단한 최치언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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