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중국 내 탈북민 색출 공조 강화”

북중 공조형태 점차 다양화…“인권 보호가 아니라 인권 탄압 위해 협력한다”는 비판도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 내 탈북민과 중개인을 색출하기 위해 중국과 북한이 공조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의 공조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3일 소개했다.

북한 보위부의 사주를 받은 북한인이나 보위부 요원이 탈북민으로 가장해 남한으로 향하는 탈북민 그룹에 들어간 뒤 탈북 중개망 정보를 파악해 모두 체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민 7명도 비슷한 사례로 알려졌다.

이들을 지원한 중개조직은 중국 공안의 단속에서 벗어났지만 이런 사례가 늘어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중국 내 탈북 중개인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탈북민들을 일정 규모로 모은 뒤 움직인다. 따라서 서로 알지 못하는 탈북민들이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체포한 탈북민 가운데 1~2명은 북송하지 않고 남한에 보내 정보원으로 활용하면서 탈북 중개조직을 색출하거나 탈북 일가족 중 1명을 볼모로 중국에 남겨 다른 탈북민 체포에 활용한 뒤 보상으로 남한에 보내는 방법이 대표적인 북중 공조 방식이다.

미국 뉴욕 소재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북한과 중국 정부에 인권침해 공조를 끝내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 자리잡은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과 중국이 인권 보호가 아니라 인권 탄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유엔난민조약과 의정서 비준국의 이행 의무는 무시한 채 비인간적인 김정은 정권과 인권유린 정책을 열심히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VOA는 중국이 탈북민을 경제이주민, 중개인을 인신매매범이라고 주장하며 계속 단속과 강제송환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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