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저점 찍고 반등하나

1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대폭 감소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찍을 전망이다.

28일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7700억원), 영업이익 1조37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각각 31.9%, 69.2% 하락한 수치다. D램(RAM)과 낸드(NAND)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2분기가 저점 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매출액 6조4800억원, 영업이익 9281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겠다. 영업이익을 1조3600억원으로 본다"며 "3분기 출하량 증가 폭이 가격 하락 폭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 상승 구간은 두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에서 업황 개선을 선반영해 주가가 상승한다. EPS 컨센서스 하향이 마무리되고 PER이 상승한다"며 "호황 진입이 명확해지면, 업황 개선 속도를 확인하면서 주가가 상승한다. PER은 하락하나, EPS 컨센서스가 급증한다. 현재는 첫 번째 상승 구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를 저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이익 저점이 전망된다.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하지만 테크 마이그레이션으로 인한 재고 소진까지는 시차 존재하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실적 하락이 지속된다"며 "하반기부터는 공급사들의 공급조절 효과 발휘되며 추가 가격 하락폭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축소 전략에 따라 하반기에는 재고 소진과 함께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퍼 캐파가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5G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인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재차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며 "2분기 실적은 이번 다운사이클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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