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양위식에 호텔방 동난 日...힘들어진 일본여행

일왕 양위식 임시공휴일 추가...4월27일부터 열흘간 연휴 호텔, 교통편 이미 예약 꽉차...골든위크에 벚꽃축제 겹치며 혼잡

(사진=아오모리현 관광페이지/https://www.kr-aomori.com)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달 말 일왕의 양위식 관련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일본에서 10일간의 긴 '골든위크'가 예상되자 관광특수가 발생했다. 연휴기간 동안 호텔과 교통편이 벌써 동나는 등 최소 3조원대의 연휴 관광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내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연휴기간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해외 관광객들은 숙박 및 교통편 예약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일본정부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을 일왕 양위식 관련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따라 중간에 낀 일본 제헌절, 어린이날 등 연휴가 합쳐지며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열흘간 연휴가 완성됐다. 역대 최장의 골든위크가 만들어지면서 벌써 내국인 관광객들이 앞다퉈 일본 주요 관광지의 숙박예약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전역의 호텔 및 숙박업소 예약률은 이미 7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유명관광지인 오키나와와 교토 등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골든위크 동안 여행소비액이 전년 동기대비 약 3300억엔, 우리돈으로 3조3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817년 이후 일왕의 양위식은 보통 전 왕의 사망에 따른 양위였어서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이번에는 202년만에 처음 맞이하는 일왕 생존 시 퇴임 및 양위로 축제분위기가 가세, 내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칸센 등 일본 내 주요 교통편 예매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내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예약에 나서면서 일본을 찾으려던 해외 관광객들은 숙박 및 교통편 예약이 매우 힘들어졌다.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벚꽃 축제로 몰려든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관광객들은 골든위크 이후에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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