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의 호조로 올해 2월에도 미국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올해 2월 미국 시장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난 4만5612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판매 기준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SUV의 판매가 전체 비중의 55%를 차지하는 2만5024대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전년대비 38%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으며 2월 월간 기준으로도 최고치다.
중형 SUV인 싼타페가 전년대비 5% 증가한 9922대, 준중형 SUV 투싼은 11.5% 늘어난 9411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에 지난해 2월 출시한 코나의 판매 약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2월까지만해도 199대 판매에 불과했던 코나는 전기차 모델까지 포함해 5686대가 판매됐다.
존 쿡 현대차 미국법인 영업담당 이사는 "2월 소매판매가 6% 증가하고 점유율도 올라가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며 "제품 라인업 개편으로 7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의 현지전략형 SUV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는 올해 2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6.7% 증가한 4만340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달부터 기아차의 미국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가 소매판매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전개됐다.
빌 페퍼 기아차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텔루라이드 출시로 2월부터 기아차는 중요한 판매 모멘텀을 얻었다"며 "쏘울·텔루라이드와 더불어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1~2개의 신제품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쏘울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8592대 판매됐고, 준중형 SUV 스포티지도 15% 증가한 6768대 판매됐다. 세단 중에서는 옵티마(K5)가 13% 늘어난 7212대 판매됐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