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아나운서 '아버지는 막노동꾼, 나는 개천에서 난 용'

임희정 전 MBC 아나운서/사진=임희정 SNS

임희정 전 MBC 아나운서가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임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자신이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밝혔다.

임 전 아나운서는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채 다니지 못한 채,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했다”며 “어머니는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고, 삼시세끼 밥을 짓고 청소, 빨래를 하는 가사노동을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전 아나운서는 “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세 군데를 다니고 지역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지금은 내 능력치만큼 일도 하고 돈도 벌며 잘 살고 있다”며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자수성가의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때 사람들 앞에서 부모님을 부끄러워하고 숨긴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임 전 아나운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너무 죄송스럽고 후회스럽다. 사람들은 내 직업 하나만을 보고 번듯한 집 안에서 자란 사람, 부모의 지원도 잘 받은 아이로 여겼다"며 "하지만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 아래서 잘 자란 아나운서 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를 이루는데 원동력이 된 것은 부모였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우며, 알게 모르게 체득된 삶에 대한 경이(驚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물질적 지원보다 심적 사랑과 응원을 한 것이 인생에 큰 뒷받침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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