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방위 교육을 1년에 4시간씩 받고 있는데 교육 내용을 압축해 2시간 정도로 줄여주면 생업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A씨가 13일 한 말이다.
A씨는 민방위 편성 4년차로 민방위기본법에 의해 1년에 4시간씩 교육을 받아야 한다.
물론 내년이면 5년차가 돼 1년에 1시간으로 줄어드는 입장이지만 자영업자로서는 부담이 안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원 B씨도 같은 입장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성장현 용산구청장)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민방위 교육시간 단축’을 건의, 통과했다.
문 구청장은 이날 “민방위 대원 대다수가 자영업 ·회사원 등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교육에 할애되는 시간으로 생업 및 직장 업무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비와 교통비 등 물질적 보상도 없는 상황에서 민방위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 만연 및 교육 참석률, 만족도 저조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문 구청장은 “민방위 교육 시간 단축이 민방위기본법 위반되는 사항이 아니므로 사회적 분위기 등 제반 사항을 고려, 교육시간 단축(2시간)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런 내용의 건의가 서울시 민방위담당관을 통해 행정안전부에 건의될 것으로 보여 행안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