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추합' 연쇄이동 본격화 … 연·고대 등록포기자 살펴보니

연-고대 1차 추가합격자,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경영학과 80% 이상이 서울대·한의대 등 중복합격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7일 서울대학교가 정시모집 1차 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미 지난 2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정시 1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했기 때문에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의 추가 이탈과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연세대와 고려대의 2019학년도 정시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두 학교의 1차 추가합격자는 총 633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654명)보다 21명 감소했다.

다만, 고려대의 정시 1차 추가합격자 수는 226명으로 전년(212명) 대비 소폭(14명) 증가하고, 연세대는 407명으로 전년(442명)보다 35명 줄어든 점이 대비된다.

이는 정시에서 수능 영어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와 고려대는 영어 등급간 점수차(2등급 기준 서울대 -0.5점·고려대 -1점)가 연세대(-5점)에 비해 적어 가군 서울대, 나군 고려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증가한 반면 서울대·연세대 중복 합격자는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과별로 보면 연세대 경영학과(나군)는 1차 추가합격자 수가 100명으로 모집정원(118명) 대비 84.7%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부분 가군 서울대와 가·다군 한의대(인문) 등에 중복 합격하면서 연세대 경영학과 등록을 포기한 경우로 추정된다.

이어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의 1차 추가합격자가 37명으로 모집정원(72명) 대비 51.4%였고, 연세대 경제학부 역시 1차 추가합격자가 37명으로 모집정원(78명) 대비 47.4%를 기록했다.

연세대 의예과(나군)는 1차 추가합격자 수가 16명으로 모집정원(31명)의 절반 이상(51.6%)을 차지했다. 대부분 가군 서울대 의대와 중복 합격해 연세대 의예과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역시 경영학과(나군)의 1차 추가합격자 수가 36명으로 모집정원(43명)의 83.7%를 차지했다. 대체로 가군 서울대와 가·다군 한의대(인문) 등에 중복 합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1차 추가합격자는 17명으로 모집정원(35명) 대비 48.4%, 디자인조형학부 1차 추가합격자는 19명으로 모집정원(50명) 대비 38.0%였다.

고려대 의과대학(나군)은 1차 추가합격자 수가 4명으로 모집정원(29명) 대비 13.8%였는데, 이 역시 대체로 가군 서울대와 중복 합격해 등록을 포기한 경우로 풀이된다.

이들 두 대학의 1차 추가합격자는 명절이 끝나는 7일 오후 4시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후 연세대는 2차 추가합격자 발표가 8일 오전 8시, 2차 등록은 11일 오후 4시까지다. 고려대 역시 2차 추가합격자 발표는 8일 오전 10시, 2차 등록은 8일 오후 4시까지다.

두 대학 모두 3~6차 추가합격자 발표와 등록 일정, 7차 이후 최종 개별 전화통보는 14일 오후 9시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한편, 7일 오후 2시 1차 충원합격자를 발표하는 서울대는 11일 오후 4시까지 1차 등록을 받고, 2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일 오후 2시, 2차 등록은 13일 오후 4시까지, 3차 충원합격자 통지는 14일 오후 9시까지, 3차 최종 등록은 15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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