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주식 발행 전년보다 10% 증가…회사채 11.7%↑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가 전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69조8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5조43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규모는 8조8959억원으로 전년 10조3572억원보다 14.1%(1조4613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증가에도 기업공개(IPO) 규모가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져 2조3149억원(95건)을 기록, 전년 5조8893억원(77건)보다 60.7%(3조5744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코스닥에서 1조7529억원(88건)이 발행될 동안 코스피에선 5620억원(7건)만 발행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IPO 모집금액 상위기업을 보면 티웨이항공(1435억원), 애경산업(1397억원), 롯데정보통신(1277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 1, 2위인 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발행 규모가 각각 2조6617억원, 1조88억원인 사실을 고려하면 크게 쪼그라든 모습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60조9183억원으로 144조238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11.7%(16조8945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11조4583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하나은행(8조2652억원), 국민은행(8조897억원), 신한카드(5조100억원), 현대캐피탈(4조8500억원), 우리은행(4조8174억원), KB국민카드(3조8300억원), 삼성카드(3조2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5조6590억원(370건)으로 전년 32조2668억원보다 10.5%(3조3922억원) 증가했다. 금융채는 109조1299억원(1905건)으로 전년 96조7471억원보다 12.8%(12조3828억원)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도 16조1294억원으로 7.5%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5조2731억원으로 전년 442조832억원 대비 9.8% 늘었다.

금감원은 "회사채는 미국이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선제적 자금 조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우량기업(AA등급 이상)의 일반회사채 및 금융채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발행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471조2155억원으로 전년보다 6.9%(94조7642억원) 증가했다. CP는 353조6994억원으로 같은 기간 15.4%(47조1359억원), 전자단기사채는 1117조5161억원으로 4.5%(47조6283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잔액은 CP가 158조2729억원으로 전년보다 9.2%(13조3605억원) 증가했고 전자단기사채는 45조7944억원으로 같은 기간 6.2%(2조6565억원) 늘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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