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서울옥션이 오는 13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출품하는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는 스트라디바리와 같은 시기 활동한 또 다른 현악기 장인 과르네리 델 제수가 만든 현악기를 뜻한다.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네리 둘은 16세기 현악기 장인인 니콜라 아마티의 제자이기도 하다. 스트라디바라와 과르네리는 1690년대부터 스승인 아마티의 방식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이올린을 제작해 소리가 크고 파워가 있는, 공연장에 더 어울리는 롱 패턴이라는 악기를 만들어냈으며 이 시기 악기들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서울옥션은 이번 스트라디바리를 시작가 70억원에 내놓는다.지난 2011년 영국의 온·오프라인 악기 거래사 타리시오(Tarisio)에 나온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은 약 178억원에 달하는 1582만달러(수수료 포함)에 팔리며 세계에서 제일 비싼 바이올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바이올린은 영국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손녀 앤 블런트가 30년간 소유한 뒤로 '레이디 블런트(Lady Blunt)'라 불려 왔다.이번 특별경매에는 스트라디바리를 포함해 총 89점, 낮은 추정가로 약 33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도상봉, 천경자 등 근현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작(秀作)도 무더기로 경매에 나온다.다양한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글씨에 손도장을 찍은 유묵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와 추사 김정희가 북경에 머물렀을 당시 청나라 학자, 문인들과 나눈 필담과 시고 등을 엮은 '필담서첩(筆談書帖)' 등이 등장한다.장 푸르베의 의자, 프랑스 보르도 와인 등 특별 아이템과 해외 작가 앤디 워홀, 조지콘도, 안토니 곰리, 요시토모 나라, 카우스 등의 작품도 나온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