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감소 ‘직격탄’…10대 건설사 올해 수주 실적 급감

3분기 누적 60조5928억원…전년比 11.7% ↓
국내 수주 45조6517억원…17.9% ‘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10대 건설사 국내 수주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단 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해외의 경우 한동안 이어진 유가 회복으로 발주가 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건설·롯데건설·SK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 3분기 누적 수주 실적은 60조5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은 68조5976억원보다 8조48억원(11.7%) 줄어든 것이다.특히 국내 수주 실적이 45조6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조9489억원(17.9%) 급감했다. 반면 해외 수주는 1조9441억원(15.0%) 증가한 14조9411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말 302조9985억원으로 올 3분기말 292조8803억원으로 10조1183억원(3.3%) 줄었다.지난해 국내 1만2000여개 종합건설사의 수주 총액이 160조3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수주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이는 무엇보다 정부의 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한건설협회가 조사한 올 3분기 누적 공공 수주 총액은 26조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축소됐다. 민간 수주 총액은 81조1745억원으로 3.7%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었다. 올해 정부 SOC 예산은 1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1000억원(14.0%) 줄었다. 내년 SOC 예산도 18조5000억원으로 더 줄였다.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와 SOC 예산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등 사회적·경제적 이슈에 따라 국내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주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반해 해외 수주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해외 건설 수주 총액은 262억5618만달러(약 29조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 한동안 지속되면서 해외 건설 발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유럽 선진 업체들이 건재하고 중국·터키 건설사들의 성장으로 해외 건설시장 입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건설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수주 총액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137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올해 세계 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1조달러(약 1경2195조원)로 예상된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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