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서 총알파는 태국…총기소지 합법국의 그늘, 강력사건 잇따라

온라인 실탄 및 총기재조 판매상 [출처: Thai PB News 유튜브]

[아시아경제 방콕 전창관 객원기자] 평화롭고 고요한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연일 크고 작은 총격사건이 벌어져 치안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태국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나라인 탓에 강력범죄사건에 총기사용이 빈번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달 방콕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센터라 워터게이트 파빌리언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당시 AK-47 자동소총이 사용된데다 근처를 지나가던 무고한 외국인 관광객 한 명까지 총격으로 사망해 치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사건으로 1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태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번 달에 보도된 총기 강력사건만 5건이 넘는다. 지난 7일에는 롭부리주에서 장례식장 설비 공사를 돕던 소년 푸바디(14)가 마약에 취한 몬뜨리(40)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17일에는 빠툼타니 주에서 여성 청과상끼리 다툼이 총격사건으로 이어져 청과소매상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불륜사건이나 토지소유권 분쟁 등에도 총기가 등장했다.타이프레스센타는 태국 내에 개인이 허가를 받아 소지 중인 총기가 무려 620만정을 상회하며, 이와는 별도로 허가받지 않은 불법소지 총기도 50만정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동남아 내에서 필리핀 390만정, 인도네시아 100만정, 캄보디아 60만정보다 훨씬 많은 민간인 총기보유국으로 집계됐다. 태국은 또 다수의 거대한 마피아 갱단이 활동 중인 중남미와 아프리카 분쟁국 나라들을 포함해 세계 11대 총기 보유국으로 지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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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만년필을 개조해 권총 총열 삼고, 화공약품상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질산칼륨을 소재로 한 화약과 납으로 실탄을 제조하는 사제총기 제조법도 인터넷에서 쉽게 취득할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한 청소년 총기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올 들어 빠툼타니주 람루까 지역에서 마을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사제총기를 쏜 후 도주하는 사건이 일어나 주민들이 경악한 한 바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법유통망을 통해 군사 무기용 권총과 소총류뿐 아니라 수류탄까지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암거래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현지 여행이나 체류 시 불필요한 다툼이나 강력사건에 휘말릴 만한 개연성이 있는 일에는 연루되지 않는 것이 안전을 위해 현명한 처신이라고 여행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방콕 전창관 객원기자 bkkchun@gmail.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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