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성급군사회담, 판문점 지뢰제거 후 일정 논의'

남북고위급회담 마치고 판문점서 브리핑 "철도조사, 경의선 10일·동해선 15일 기간 소요될 것 예상"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 등 대표단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5일 "판문점 구역에서 지뢰제거 공사가 이달 20일 경 종료하는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후에 바로 장성급회담 일정을 정해서 하자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남북고위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 장관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장성급 회담 일정은 군사당국 간 연락채널을 통해서 협의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남북은 이날 빠른 시일 내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해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모든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아울러 남북은 이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12월초 진행하기로 하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합의했다.조 장관은 이와 관련 "경의선 같은 경우는 대략 우리 측에선 10일 정도로 공동조사 일정이 소요가 될 것이라고 북측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동해선은 우리 측에선 구간이 길기 때문에 15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러한 구체적 일정들은 공동조사 하면서 일정들이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이 외 일정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예상되는 산림 협력분과회담만 이달 22일로 명시했다"며 "보건의료는 10월 하순 경, 체육회담은 10월말 경으로 돼 있는데 대략적으로 언제쯤 회담하자는 날짜에 대해선 의견 접근이 된 상태"라고 전했다.조 장관은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등과 관련해서는 문서 교환방식으로 우선 협의한 뒤, 남북 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개최해 최종 타결짓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달 중 북측 예술단의 남측에서의 공연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연장 정보라든가 일정들을 북측에 이미 제공한 상태"라며 "그것을 토대로 실무 협의를 빠르게 해서 이달 중 공연해 나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조 장관은 오는 12월 개막하는 대고려전에 북측이 참가하는 것과 관련, "우리 문화재 당국과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또 북측의 박물관, 문화재당국과 실무협의를 10월 중에 개최하는 것으로 대략 날짜도 교환했지만 우리 측이 날짜를 제시하면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이 밖에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선 "국회 측의 입장을 오늘 다시 한 번 설명했고 이 사항은 아무래도 국회가 직접 논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다고 논의됐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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