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평 감독 '액션영화도 하나의 예술이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엽문 외전' 기자회견 '홍콩영화, 제작 시스템·시장 개선 中...변화 생길 것'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단순히 싸우기 위해서 보여주는 무술이 아니다. 하나의 예술이다." 홍콩 액션영화의 거장인 원화평 감독의 확고한 믿음이다. 지난 12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엽문 외전'을 소개하면서 "액션영화는 화면상 영상의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액션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전달한다"고 했다. "모든 작품의 액션이 다르다. 엽문 외전 또한 이전에 만든 영화들과 다른 결을 보인다"고 했다.엽문 외전은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의 스핀 오프 성격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취권', '소태극', '화소도' 등 홍콩 정통무술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원화평 감독이 현란한 영춘권 활극을 펼친다. 떠오르는 액션 스타 장진을 비롯해 양자경, 토니 자, 데이브 바티스타 등이 주연한다. 침체된 홍콩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원화평 감독은 홍콩 영화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1990년대보다 못하다. 제작 편수도 예전보다 감소했다. 수준 이하의 작품들이 쏟아져 벌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작품들의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 제작 상황이나 시장이 개선됐고, 시나리오를 점점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술적이라든지 디테일한 부분도 꼼꼼하게 챙긴다"며 "홍콩 영화인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영화는 13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원화평 감독은 간판 위에서 싸우는 장면을 유심히 봐달라고 당부했다. "간판이 높아 안전 조치를 철저히 하고 촬영했다"며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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