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울기자
넷플릭스 구독을 하지 않고 있는 회원이 앱에 접속하면 "넷플릭스닷컴에 접속해 멤버십을 다시 시작하세요"라는 안내문이 뜬다.
넷플릭스가 '결제 실험'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성장 부진에 있다. 넷플릭스의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514만명으로 시장 예상치 620만명에 못 미쳤다. 주가도 요동쳤다. 2분기 실적이 공개된 지난달 16일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나 떨어지기도 했다.애플과 구글을 우회하려는 시도는 넷플릭스만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미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이미 iOS 앱 내 결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세계적 흥행 게임 포트나이트도 이달 '탈 구글' 선언을 하고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홈페이지에서 설치파일(APK)을 배포하기로 했다.이처럼 대형 앱들이 운영체제(OS) 의존도를 낮추는 시도가 계속되면, 구글과 애플도 현재의 '30% 수수료 전략'을 수정하게 될수도 있다. 애플은 2016년 개발자들이 항의하자 구독 첫 해에만 30%를 수수료로 받고, 다음 해부턴 15%로 수수료를 낮추는 걸로 정책을 변경했다. 테크크런치는 "넷플릭스의 이 결제 실험이 확대되거나 영구적인 게 된다면, 구글과 애플은 개발자들을 위해 구독 페이지를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