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부·정당·단체회의서 한미훈련 중단 호소문 발표

"조국해방 73돌 뜻깊은 해"…남북 공동행사 개최도 시사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정부·정당·단체들의 회의를 열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다.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은 25일 전날 이같은 회의가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하면서 '해내외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 전문을 별도로 게재했다.호소문은 "주체조선의 핵보검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믿음직하게 수호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며 외세에 빌붙어 무엇을 해결하겠다고 돌아치는 것처럼 가련하고 어리석은 일은 없다"며 "민족의 핵, 정의의 핵보검을 악의에 차서 걸고들며 그것을 북남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매도하려는 온갖 궤변과 기도를 단호히 짓부셔 버리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북남 대화의 문이 열리고 민족의 중대사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흉물스러운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이 남조선에 버티고 있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내외 호전광들의 위험천만한 각종 북침 핵전쟁 연습 책동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가자"고 요구했다.이날 회의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 등이 참석했다.통신은 "(보고자와 토론자들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전했다.특히 "올해는 역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1948년)가 개최된 지 일흔 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북남선언 발표 기념일들과 조국해방 73돌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해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과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민족의 자주통일 의지를 만방에 떨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표현으로 미뤄볼 때 북한은 향후 6·15와 8·15, 10·4 등의 기념일을 계기로 한 남북 공동행사 개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할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방남하는 당일에 이뤄졌다.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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