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8월 공공 건축수주 반토막

1조4161억원, 지난해보다 48% 줄어…'올해 4분기 공공부문 수주, 지난해보다 감소 예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8월 공공 부문 건축공사 수주액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7일 대한건설협회의 국내 건설 수주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공공 부문이 발주한 건축공사 수주 실적은 1조41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2조7229억원보다 48% 줄어든 수치다. 올해 실적은 2015년 8월과 비교해도 10.4% 줄어든 결과다.  건설협회는 "사무용 건물 수주만 증가했을 뿐 신규주택을 포함해 주거용과 학교·병원·관공서 등이 부진해 공공 부문 건축공사 수주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건설업계는 공공 부문 경기 위축을 우려한 바 있다. 8월 수주 실적만 놓고 보면 건설업계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체적으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실적은 14조4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줄어들었다. 민간 부문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8월보다 0.9% 줄어든 10조4553억원을 나타냈다. 공공 부문 건설공사는 전년 동기보다 17.1% 줄어든 4조24억원에 그쳤다.  공공 부문 건설공사 수주액 감소는 건축 부문이 이끌었다. 토목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8월보다 22.8% 증가한 2조586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축 부문은 48% 감소했다. 공공 부문 중에서도 토목은 힘을 냈지만 건축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수주액 급락으로 이어졌다.  공공 부문 건축공사 수주실적 약세 현상이 올해 4분기까지 영향을 줄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올해 1~8월 누적결과를 기준으로 할 때 공공 부문 건축공사 수주액은 10조7486억원으로 지난해 8월까지 누적 수주액 12조1427억원보다 11.5% 줄었다.  임성율 건설협회 실장은 "올해 4분기 국내건설경기를 살펴볼 때 공공 부문은 지난해 수주 규모보다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민간 부문은 대형 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일시적 호조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민간 수요와 체감경기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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