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이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최장 10일 간의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100만 시민(경찰 추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 몰렸다.불꽃축제는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하지만 한강공원 일대는 이미 이날 오후부터 시민들로 꽉 들어찼다. 공원 잔디와 평평한 곳이면 어디든 자리를 깐 시민들로 오후 5시가 지나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경기 수원에서 온 김모(22)씨는 “불꽃축제 보러 처음 왔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30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러온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김민영
시민들은 지하철에서부터 바글바글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5·9호선 여의도역 등 인근 지하철역에선 축제 시작 한참 전부터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특히 시민들이 많이 몰린 여의나루역은 시민 안전을 위해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가동을 멈췄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몰려든 시민들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지하철을 내려 출구로 빠져나오는 데만 15분에서 20분가량이 걸렸다. 평상시엔 길어야 5분 정도 걸린다. 고등학교 1학년 차수빈(17)양은 “출구를 빠져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괜히 왔다 싶었는데 그래도 불꽃을 보고싶어서 기다렸다”고 했다.또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들과 휠체어 장애인들은 엘리베이터 앞에 길게 늘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대부분의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며 불꽃축제를 기다렸지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특히 주최 측이 오후 5시 이후엔 텐트를 설치할 수 없다고 공지했으나 축제 시간이 가까워 와도 텐트를 걷는 시민은 보이지 않았다. 주최 측이 “텐트는 일몰 후에 설치할 수 없으니 거둬달라”고 연신 방송했으나 텐트를 치우는 시민은 거의 없었다.대목을 노리고 노점을 차린 노점상들이 내뿜는 고기굽는 냄새도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또 치킨, 돗자리, 담요 등을 파는 상인들이 곳곳에 자리를 펴 통행을 방해했다. 공원 전체가 금연구역이지만 몰래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투를 나눠져 눈길을 끌었다. 매년 반복되는 축제 뒤 쓰레기 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이맘때 쯤 열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날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20분께부터 미국팀, 이탈리아팀, 우리나라팀 순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이후 애프터 공연과 클린캠페인이 실시된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