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월호’ 국민적 아픔을 왜곡한 문자 퍼트린 공기업 임원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한전KPS A상임감사가 지인 등 다수에게 퍼트린 세월호 참사 왜곡 문자.

"놀러가다 교통사고 난 걸 가지고 구하지도 안했다""너 같으면 목숨 내 놓고 그 속에 기어 들어가겠니?"한전KPS A상임감사 "전혀 하지 않았다" 강력 부인[아시아경제 문승용·이한혁 기자]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고. 온 국민이 슬퍼하고 가슴아파했던 세월호 참사는 현재까지도 아물지 않는 큰 아픔으로 그 진상규명이 요원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임원이 이를 왜곡한 문자를 다수에게 퍼트린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이 문자를 퍼트린 당사자는 한전KPS A상임감사.A상임감사가 퍼트린 세월호 왜곡 문자에는 “대한불교조계종 B사 S스님이 현 시국에 관한 또 속 시원한 말을 했네요”라는 첫 글머리로 시작됐다. “세월호?!!! 일 년 넘게, 얼마나 발목 잡았냐? 커가는 애들 물속에 수장될 때 눈물 안 흘린 국민 없을 거다”면서 “있다면 때는 요때다하고 한 몫 챙기려고 선동질했던 인간들였겠지”라고 써 있다.특히 “그 애들이 남을 위해 희생을 한 거냐? 아니면 나라를 구하다 희생된거냐”며 “놀러가다 교통사고 난 걸 가지고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구하지도 안했다는 둥 너 같으면 목숨 내 놓고 그 속에 기어 들어가겠니”라고도 했다.심지어는 “유족들이란 놈들도 그렇지, 그 정도 보상 받았으면 국가에 고마운 줄 알아야지! 여태까지 천막치고 **떨고 있는 게 맞냐고”라는 막말도 포함됐다.A상임감사가 지인들에게 퍼트린 세월호 왜곡 관련 문자는 대한불교조계종 b사 s스님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한전KPS A상임감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기자가 책임을 져라”고 부인했다.본보에 제보한 B씨는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이 슬퍼하고 가슴아파하는 사건인데 A상임감사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었다”며 “국가 공기업 상임감사라는 사람이, 본인도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러한 말을 할 수 있고 글을 퍼뜨릴 수 있는지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분노했다.문승용·이한혁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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