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삼별초 전시관련 업무협약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018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삼별초 특별전을 위해 박물관 세 곳이 뜻을 모았다. 국립제주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은 ‘2017-2018년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 공동개최를 위한 상호 업무 협약(MOU)을 체결(지난 17일)했다고 21일 전했다.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는 13세기 후반, 전란의 시대를 살았던 삼별초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이번 협약은 삼별초와 관련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들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전시를 위해 국내외 17개 기관에서 출품한 300여 점의 삼별초 관련 유물을 한자리에 모은다. 강화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기까지 고려시대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겪었던 사건과 시대를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특히 제주에서 삼별초가 패망한 뒤 1274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인 '몽고습래회사(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와 큐슈 다카시마 해저유적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전함의 닻돌, 오키나와 출토 고려시대 기와 등 13세기 동아시아 전쟁의 생생한 모습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세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국립제주박물관(12월5일~2018년 2월28일)을시작으로 강화역사박물관(2018년 3월27일~2018년 5월27일),국립나주박물관(2018년 6월26일~2018년 8월19일)에서 순회전을 이어간다. 각 지역 특색에 맞게 구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세 기관은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 성공 개최를 위해 각각 흩어져 있던 주요 발굴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국내·외 유물 수집, 전시도록 발간, 전시 기획 등을 협력한다. 특히 삼별초의 주요 거점이던 강화 중성, 진도 용장성 출토 유물과 제주 항파두성리성 출토 유물이 한 자리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와 제주 항파두리성 발굴품과 같은 최신 성과를 함께 소개하는 뜻 깊은 자리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7일, (재)제주고고학연구소와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 후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특별전과 연계한 국제학술대회, 유물 운송에 대한 후원을 받기로 했다. 지금껏 제주 항파두리성 유적을 조사해온 (재)제주고고학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전시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