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재계 만남 첫날] 文 대통령 '대미 철강 수출 걱정'…권오준 '당분간 미국 보내는 건 포기'

文 대통령,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권오준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미국이 무역 적자 분야로 철강을 지목함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향해 "요즘 아마 미국에 철강 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라며 "미국 쪽 수출물량이 제일 많았을텐데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권 회장은 이에 "저희들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수출) 거는 포기했다"며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대책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안줄었는데, 철강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질 못해서 고민"이라고 토로했다.문 대통령은 "이런 문제는 좀 기업이나 협회 쪽과 정부가 긴밀하게 서로 협력해야 할텐데, 잘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권 회장은 이에 "정부에서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산업부도 그렇고 총리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이 대화를 듣고 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들을수록 믿음이 잘 안 간다"고 농을 건네자 좌중엔 웃음이 터졌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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