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소음 등 '민관 융합 IoT'로 잡는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부산 강서구 지역 아파트단지 내 거주하는 주민들은 인근 공단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시도 민원 건수가 2011년 18건에서 2015년 178건으로 확대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정보 수집 및 전파 구조상 원인 규명이 어려운 상태다. 정부와 민간이 이같은 환경오염에 따른 분쟁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악취·소음 등 환경오염시 신속한 원인 규명 및 상황 대처가 가능하도록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환경 모니터링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의 대상지는 대규모 공단들로 인해 악취 민원이 들끓고 있는 부산 강서구다. 정부는 다양한 악취의 오염원, 발생 지점 등을 감지하는 IoT 환경 센서(10대)를 설치하고, 수집되는 데이터를 24시간·실시간(부산시 강서구 스마트시티센터)으로 수집해 대처에 나선다. 스마트시티센터는 방범·방재, 교통, 시설물 관리 등 지자체 단위의 도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CTV 등을 통해 24시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 악취 및 유해가스 누출 등 환경오염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민원을 접수한 이후 현장에 방문해 사고원인을 파악하기까지 상당시간이 경과해 원인 규명이 어려웠으나 이같은 문제점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012∼2015년 간 소음, 진동, 대기, 수질 등 환경사고 발생건수는 1488건이나 처리율은 발생건수의 60% 수준인 893건에 불과했다. 특히 양 부처는 환경오염 상황 전파 및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민간과도 손을 잡았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을 통해 주차공간, 대기질 등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사업을 부산시에서 추진해 왔다. 다만 민간 플랫폼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가 시스템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환경오염 등의 상황을 감지해도 이를 전달하지 못하고 민원이 발생할 때까지 지켜봐야 했던 것. 이에 과기정통부와 국토부는 국토부가 갖고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국토부는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지자체의 방범, 교통 등 정보시스템과 경찰, 소방, 재난 등 국가 재난안전체계와 연계해 왔다. 과기정통부 측은 "새로운 스마트 환경 모니터링 서비스를 연내 부산 강서구에 시범 구축한 뒤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IoT와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환경 모니터링 방식은 악취, 소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의 환경문제 해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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