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실적을 낸 대형은행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넷플릭스 등 기술주가 상승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5%(54.99포인트) 하락한 2만1574.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트레이딩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기록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골드만의 트레이딩 부문은 1년 전보다 17%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2.60%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06%(1.47포인트) 오른 2460.61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넷플릭스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0.47%(29.87포인트) 오른 6344.3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전날 2분기 사용자 수가 52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323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6560만 달러를, 매출은 2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이날 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3.54% 올랐다. 한편 투자자들은 워싱턴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새로운 건강보험법안, 즉 트럼프케어를 공화당 내에서 두 명 이상의 상원이상이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추진할 트럼프 대통령의 조세 개혁과 인프라 지출 정책 등 친성장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경제지표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약간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는 0.2% 하락했다. 시장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 5월 기록은 0.3% 하락에서 0.1% 하락으로 상향 조정됐다. 같은 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7월 중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1포인트 증가한 68이었다. 전월 기록은 당초 67에서 66로 하향 수정됐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는 뜻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8달러(0.8%) 상승한 4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4달러(0.91%) 오른 배럴당 48.8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부진한 경제지표, 트럼프 정책 지연 가능성에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것 또한 금값 인상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20달러(0.7%) 오른 온스당 1241.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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