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
황영기 금투협회장./윤동주 기자 doso7@
국내 첫 ETF의 아버지장악력 뛰어난 '검투사'[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국내에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한 실질적인 ETF의 아버지다. 삼성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한국시장에 ETF를 처음 도입해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에게 ETF 관련 해외도서를 건네며 ETF로 그를 인도했다. 황 회장은 2003년 이와 관련한 책인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의 '성공하는 투자전략 인덱스(INDEX) 펀드(승자의 게임)'를 번역하기도 했다.국내 자본시장업계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그는 다양한 업계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서울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그는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하면서 '삼성맨'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영국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에 유학 후 외국계 은행인 뱅커스트러스트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건희 회장의 신임을 받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장과 인사팀장, 삼성전자 자금팀장,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이 회장의 대외행사에서도 통역을 도맡다시피 했다. 2000년대 초반 금융발전심의회 증권분과 위원으로 있으면서 삼성투자신탁운용, 삼성증권 사장을 잇달아 역임했다. 2004년부터는 우리금융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보폭을 넓혔다. 2010년부터 2년간 차병원그룹에서 총괄부회장을 맡기도 했다.이후 2015년 2월 제 3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금융계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공격적인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으로 '검투사'란 별명을 갖고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