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 / 사진=MBC 뉴스 캡처
경부고속도로 사고 원인을 졸음운전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위의 시한폭탄인 졸음운전이 왜 위험한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공개된 1분 가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에 깔려 만신창이된 승용차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광역 버스 한 대가 자동차 한 대를 들이받은 채 질주한다. 이 버스로 인해 앞서가던 승용차 5대가 피해를 보았다. 버스가 직접 들이받은 승용차는 승용차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고 구겨졌다.승용차에 탄 신모(58) 씨와 부인 설모(56·여)씨는 현장에서 숨졌다.경찰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졸음운전 시간대별 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이번 경부고속도로 사고도 졸음운전의 위험성과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다른 사고 보다 치사율이 높은 졸음운전 사고에 대한 이목도 눈길을 끈다.지난 5월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3∼2015년 3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7천639건으로 359명이 사망했다.해마다 120명이 졸음운전 때문에 목숨을 잃은 셈.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치사율이 높다.이 기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660건이었다. 사망자는 93명에 이른다. 치사율은 14.1%다.이는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1만1천309건·812명 사망, 7.2%)의 갑절에 가깝다.시속 100㎞로 달리는 차 안에서 2초만 졸아도 차량은 50m 이상 주행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이 때문에 졸음운전은 늘 대형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다. 지난 5월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1㎞ 전 상행선 구간에서 60∼70대 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8명의 사상자를 낸 고속버스-승합차 추돌 사고도 졸음운전이 원인였다. 도로교통공단은 여름 휴가철 운행이 고속도로에서 많이 이뤄지고 가족과 친구 등 동승객이 많아 차량 내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졸음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는 도로 상 신호나 보행자가 없어 운행이 단조로워지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 졸음을 느끼기 쉽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주고 최소 2시간마다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운전하다 졸리면 보통 음악을 듣거나 껌을 씹으면서 졸음을 쫓으려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잠시라도 쉬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 중이다.아시아경제 티잼 박현윤 기자 yoon2127@naver.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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