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엔씨소프트 주식 거래 조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과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전일 엔씨소프트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미공개주요정보 이용 혐의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이번 혐의에 대한 의혹은 두 가지로 19만6256주에 이르는 엔씨소프트의 사상 최대치 공매도 물량과 배재훈 부사장이 보유한 8000주의 전량 매도다.이 두 건 모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하기 전에 이뤄졌다.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0일 '리니지M'이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11%가 넘게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증발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와 배 부사장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파는 것으로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떨어진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사서 공매도분을 상환해 시세 차익을 먹는 투자 기법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납입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며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은 7월 5일 이전에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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