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하고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충실히 집행된다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정부 전망인 2.6%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국 금리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 등의 리스크 요인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좀 더 시간을 두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김 부총리는 지난 9일 취임한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며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김 부총리는 또 "지난 16∼1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IB 총회 기간에 김 부총리와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양자면담을 가졌다.양측 재무장관이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반발이 잠재워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김 부총리는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정치적 균열 문제를 제쳐놓길 바란다"며 "한국에 대한 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끝내길 바란다"고 알렸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재협상 요청을 받은 적 없다"며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이라고 주장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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