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디즈니랜드 '유로 디즈니', 결국 상장폐지 수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월트 디즈니 산하 프랑스 파리 디즈니 랜드를 운영하는 유로 디즈니 주식이 상장 폐지된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디즈니사는 지난해 유럽지역에서 공개 입찰을 시작한 이후 유로 디즈니의 지분 97%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디즈니사는 9%의 지분을 보유 중이었던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가 운영하는 킹덤홀딩컴퍼니와 투자자로부터 주당 2유로로 지분을 사들였다. 프랑스증권거래소의 규제에 따라 디즈니사는 나머지 주식을 강제 매입할 수 있어 오는 19일 유로 디즈니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유로 넥스트 파리 증시에서는 이날 개장 이전부터 유로 디즈니 주식의 거래가 중단됐다.유럽 최초이자 유일한 테마파크인 유로 디즈니는 27년간 운영됐지만 경영 악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상장 폐지의 길을 겪게 됐다. 유럽 경기 침체에 시달리던 유로 디즈니는 2015년 파리 테러 여파에 직격탄을 맞아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다. 디즈니사는 올해 2월 유로 디즈니의 15억 유로의 자본 확충을 지원한다고 나섰으며, 2014년에는 10년 동안 최소 10억유로를 지원하는 구제안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유로 디즈니에 대한 지원책을 모색해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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