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1차관 '국토부, 갈림길에 서 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2일 취임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 1차관은 “(1차관 취임이) 즐겁고 기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어깨는 무겁다”며 “(국토교통부가) 엄청난 갈림길에 서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국토는 국민들이 사는 집이다”라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내정자의 발언을 빌려 “항상 우리가 하는 정책은 그 뒤에 국민이 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다 다른 환경과 수요를 갖고 있다”며 “다 챙길 수는 없으되 수혜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고찰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손 1차관은 과거에 대한 성찰과 반성도 주문했다. 그는 “시사점이나 나아갈 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공공성을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는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및 갈등 조정 같은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국토부 내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가 많은 정책적 수단 갖고 있지만 각 부서가 칸막이 안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이 뒷받침되지 않은 국토는 의미가 없고 국토를 생각하지 않는 교통은 혼란과 무질서 낭비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손 1차관은 버려야 될 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을 셋으로 나눌 때 3분의 1 정도는 새로 시작해야 될 일이고, 3분의 1은 기존의 것을 계승·발전해야 될 일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우리가 놓아줘야 될 일”이라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잘 버려야 새로 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토부는 머슴처럼 많은 일을 하지만 국민적 인식과 점수는 그리 후하지 않다”며 “세가지 원칙에 따라 꾸준히 노력해 나갈 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국토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손 1차관은 제22회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교통부 복합도시기획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혁신기획팀장,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수자원국장·철도국장·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뒤 최근까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왔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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