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 22.2% 줄었다…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과 항공기, 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달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만4500명 줄었다.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율 또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4월(22.1%)을 웃도는 22.2%를 기록했다.고용부 관계자는 "선박수출 증가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감소했다"며 "지역별로는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역에 집중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2만3100명(13.0%), 경남은 2만700명(5.5%)가량 피보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제조업 피보험자(357만3000명)는 여성, 식료품, 기계 제조업 중심으로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수출 증가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한 다른 제조업 분야는 기계, 식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따라 4만6000명(1.4%) 늘었다. 기계와 식료품은 각각 1만700명과 1만300명 증가했다. 화학제품도 수출 증가로 6800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는 부품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피보험자가 43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중에서도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700명이 줄어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서비스업 피보험자는 보건복지(+6만2000명), 도소매(+5만4000명), 숙박음식(+4만4000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전체 피보험자 수는 지난달에 2.6%(32만5000명) 증가한 1280만명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6.2%) 감소했다. 상실자는 46만1000명으로 1만1000명(-2.4%) 줄었다. 경력취득자는 42만5000명으로 전체 취득자(48만8000명)의 87.2%다. 신규취득자(6만2000명)의 6.8배로 확대되는 모습이다.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1000명으로 1년전보다 2000명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4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417억원 늘어난 4647억원으로 집계됐다.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62로 전년동월(0.62)과 동일한 수준이다. 구직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