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공동행사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행사의 평양 개최가 무산됐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 상임대표는 8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남북공동행사로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정부에 방북신청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남측위는 지난 5일 6·15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에서 열자는 북측 주장을 수용한 바 있다.남측위가 공동행사를 포기한 것은 최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정권이 교체된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고 통일부의 새 수장도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또 북한이 당초 우리가 제안한 개성이 아닌 평양에서 행사를 열자고 제안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6·15 공동행사는 어렵게 됐지만 대신 8월15일에 맞춰 남북공동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