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3년 연속 수도권 지역의 1순위 청약 마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여신심사 강화, 잔금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4월 수도권 지역의 1순위 마감 비율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014년 42.3%이던 1순위 마감 비율은 2015년 39.8%, 2016년 35.2%, 2017년 34.2%로 계속 줄었다. 전매제한,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제한 등이 포함된 1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1순위자들이 청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1순위 마감 비율이 높아졌다. 대형 아파트 1순위 마감 비율은 해마다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올해 1~4월의 경우 44.1%로 지난해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최근 수요자들이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분양된 대형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99㎡다. 이 면적은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해 평균 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자금 부담이 큰 대형 아파트의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방광역시, 지방도시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1순위 마감 비율이 201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2013년 36.76%이던 1순위 마감 비율은 2014년 51.5%, 2015년 57.2%, 2016년 61.7%, 2017년 62.4%까지 높아졌다. 부산, 광주 등 지방 5개 광역시를 비롯해 세종시가 지방의 분양 성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올해 5대 광역시의 1순위 마감 비율은 80.1%이며 세종시는 이보다 높은 100%로 '완판'됐다.권일 팀장은 "지역, 단지의 상품성에 따라 1순위 마감 비율이 달라지겠지만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은 연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규제 측면이 강한 만큼 3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과 단지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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