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실적 부진에 CEO 교체 초강수

▲짐 해켓(포드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포드자동차가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마크 필즈 포드 CEO가 사임하고 그 자리에 포드의 자회사인 포드 스마트모빌리티 대표를 맡고 있는 짐 해켓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22일 오전께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989년 포드에 입사한 필즈 CEO는 2000년 포드가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마즈다 자동차 CEO로 발탁됐다. 이후 2012년 12월 포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4년 7월부터 CEO를 맡아왔다.필즈는 전통적인 자동차 판매와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와 같은 신산업 부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필즈 취임 후 3여년간 포드의 주가는 30%가 넘게 떨어졌다. 실적부진에 대규모 감원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주주들로부터 CEO 교체 요구가 일었다. 포드는 올 1분기 조정 순익이 42%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38% 줄은 데 이은 것이다. 이는 경쟁사 GM이 기록적인 연간 순익이 예상되는 것과 비교된다. 올해 들어 포드 자동차에서 리콜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차량 안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것도 악재가 됐다. 해켓은 지난 2013년부터 포드 이사를 맡아왔고 지난해 3월 10일 포드 스마트모빌리티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사무용 가구업체 스틸케이스에서 30년간 일하면서 CEO 자리에까지 올라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포드의 신기술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해켓의 CEO 선임으로 포드는 수익개선은 물론 신성장 산업에서 유효한 효과를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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