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좀 구해주세요”…관광객 급증 고흥군 ‘행복한 비명’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이번 주말 바닷가 펜션이나 휴양림에 방 좀 구해주시겠습니까”최근 연휴기간 전남 고흥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고흥군청 공무원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에게까지 펜션 등 방을 구해달라는 민원 폭증에 시달리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지난해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과 함께 거금도를 비롯해 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등이 들어선 나로도 등에 올해 봄철 가족단위 주말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한 탓이다.12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 5~7일 연휴기간에는 대부분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5만4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에는 이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시설들이 많은 편이다. 자녀들 체험관광이 가능한 우주과학관, 국립청소년우주체험센터, 천문우주과학관 등이 있고,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소록도를 비롯해 팔영산, 거금도, 나로도 쑥섬 등이 SNS 등을 통해 조용히 알려지면서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지난 2011년 거금대교가 개통하면서 거금도 해안가 전망이 좋은 곳에는 외부인들의 투자가 속속 이뤄지면서 아름다운 펜션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 수용에는 군 관광부서가 나서야 해결될 정도이다. 현재 고흥지역 숙박시설 현황을 보면 일반민박이나 여관까지 포함하면 상당하지만,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선호하는 고급 숙박시설이나 콘도 등 대형숙박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일반호텔 및 고급모텔은 20여곳에 객실수만 550여실에 이르고, 전망좋은 펜션과 한옥은 38곳에 132실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단체모임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던 팔영산휴양림(108실)을 비롯해 마복산목재체험관(7실), 거금도해양공원펜션(5동) 등은 성수기에는 최소한 3개월 전에 신청해도 방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바다 한가운데 설치된 거금도 해양공원펜션은 이미 여름 성수기까지 주말은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고, 가을철 예약문의도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흥군 관계자는 “요즘 숙박업소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나서도 방 예약이 어렵다”며 “리조트 등 대형숙박시설이 속속 투자되고 있어 올해 안에는 숙박난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객실 150실을 갖춘 썬밸리그룹의 리조트콘도가 오는 11월에는 완공될 예정이고, 동일면 등에도 지역출신 기업인들이 리조트시설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펜션 등 휴양숙박시설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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