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다'…대선 테마주 모두 제자리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종료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그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던 정치 테마주들의 제자리 찾기가 한창이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 였던 안랩 주가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미끄럼틀을 탔다. 이날 주가는 5만8000원에 거래되며 연초 주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31일 기록한 최고가 14만9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며 고공행진 했던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DSR 역시 문 대통령 당선과는 관계 없이 대선이 종료되면서 주가 역시 고꾸라졌다. 우리들제약은 전날 20% 하락해 주가가 3월30일 고점 2만8600원 대비 반토막났다. 현재 주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론이 본격화 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우리들휴브레인 역시 최근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며 1년 전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고, DSR은 전날 23% 폭락하며 3월27일 기록한 고점 2만150원의 3분의 1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홍준표 테마주로 크게 움직였던 세우글로벌, 두올산업 등도 연일 동반 하락하며 테마주 이슈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전인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다만 대선 테마주들의 급락장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총리직에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하면서 전날 남화토건이 학연으로 묶인 '이낙연 테마주'로 이름을 올리고 상한가 직전까지 갔다.투자자들은 당선 승패와 관련 없이 대선이 끝나자마자 대선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을 정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대선 테마주들이 후보들과 직접적인 연관 없이 학연, 지연 등으로 묶여 '터무니 없는 테마주 합류'라는 비판을 받아온터라 대선 종료와 함께 관련 종목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것.대선 종료로 식은 대선 테마주의 열기는 문 대통령의 공약집을 토대로 기대해볼 수 있는 정책 테마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시장에서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IT·소프트웨어·게임 관련주, 일자리창출 정책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내수주의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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