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 특허 ‘삼성전자’ 최다출원…업계 내 ‘생체계측’ 성장세 부각

2007년~2016년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의료기기 분야 특허 최다출원 기업으로 꼽혔다. 의료기기 업계 내에선 최근 심전계, 뇌파 및 근전도 측정기 등 생체계측과 관련된 출원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된다.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의료기기 특허 동향분석’ 자료를 7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의료기기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이 미래 유망산업을 발굴해 앞으로의 연구개발(R&D) 투자방향 결정과 기술거래 추진을 가늠하게 할 목적으로 작성됐다.이를 위해 특허청은 의료기기를 14개 중분류와 80개 소분류로 구분, 각 분류를 국제특허분류(IPC)와 1대 1로 매칭한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를 마련했다.분석결과 의료기기 분야의 최근 장(10년)·단기(3년) 특허출원 현황은 2007년 4803건에서 2016년 9123건으로 7.39%, 2013년(6997건) 대비 2016년은 9.25%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0년 의료기기 분야의 주체별 특허 다출원 순위자료. 이 기간 전체 특허건수의 75.1%는 국내출원인이며 개인, 중소기업,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특허청 제공

최근 10년간의 의료기기 분야 특허의 출원인 유형에서 전체의 75.1%는 국내출원인이 포진했고 이중 삼성전자는 1964건(2007년~2016년)을 출원해 국내 최다출원 건수를 기록했다. 외국기업 중에선 미국의 킴벌리-클라크가 510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된다.또 기술 분야별 특허출원 현황 중 중분류 부문에선 심전계, 뇌파 및 근전도 측정기 등 각종 측정 장치를 포함한 생체계측 분야의 출원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생체계측은 각종 신체부위와 신체활동을 측정하는 측정기기를 망라한 분야로 최근 10년간 증가율은 16.14%, 3년간 증가율은 30.78%로 집계된다. 지난해 이 분야의 특허출원 건수는 1369건이다. 소분류 부문의 특허출원은 체성분 측정기, 웨어러블 측정기를 포함한 생체진단 분야에서 장단기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신체에 삽입되는 카테터와 약물주입기를 포함한 매체도입기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개인출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양상이 엿보인다.

기술분야별 성장단계 분류 자료. 특허청 제공

최근 10년간의 ‘의료기기 특허 동향분석’의 자세한 내용은 특허청, 의료기술연구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의료기기산업협회 등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특허청 최정윤 의료기기심사팀장은 “동향분석 자료는 기술성장단계와 장단기 증가율을 반영한 분석기법을 적용, 분야별 특허 증가추이를 분석·제공함으로써 향후 기술발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고 자료 작성 및 활용의 의의를 소개했다.또 그는 “특허분쟁이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산업전략 수립 이전 특허에 관한 분석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과 전문인력 부족 등의 한계로 이를 충족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실정에서 동향분석 자료는 의료기기 전반에 관한 특허동향과 유망 기술분야를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결정하거나 기술거래를 추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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