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DDR4 4기가비트(Gb)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은 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3월 31일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와 비교하면 12.4% 오른 수치다.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6월30일(1.31달러) 대비 135.9% 올랐다.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기준 3.51달러이던 낸드 범용제품 '128Gb 16Gx8 MLC'의 가격도 지난달 5.51달러까지 올랐다. 1년새 57.%나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당분간 반도체 수퍼호황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두 회사는 반도체 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 6조3100억원, 2조4676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세트 업체들은 원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에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계 사양보다 낮은 4GB 용량의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예정이다. 애브릴 우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D램 시장에서 타이트한 공급이 계속되면서 애플은 공급망을 관리함과 동시에 비용을 통제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새로 나올 아이폰에는 2GB와 3GB의 메모리가 탑재되고, 4GB 아이폰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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